아쿠아로빅으로 시작하는 하루
은퇴하고 나서 제일 먼저 한 건 바로 운동 등록!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 컴퓨터 모니터를 쳐다보며 일…아니 먹었…
해서 이미 은퇴 직전 몸무게는 인생 최고치를 찍고 있었고, 급기야 건강 검진에서 대사 증후군 전 단계라는 결과를 얻었었다. 운동할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마운자로를 맞아 보았으나 식욕은 마운자로를 이기고 있었고.
그래서 은퇴하자마자 마음먹고 바로 시작했다. 그게 벌써 3개월이 넘었다. 아쿠아로빅은 아주 인기가 많아서 신규 회원 자리가 잘 안나는데 등록 날짜에 밤 12시가 되기를 기다려서 ‘땡’ 하고 바로 접속, 등록할 수 있었다. 럭키~
왜 아쿠아로빅?
사실 처음엔 러닝이나 필라테스를 생각했다. 그런데 오랜 회사 생활 끝에 여기저기 망가진 몸으로는 아무래도 무리가 있겠더라. 허리 치료를 위해 방문한 병원에서도 아쿠아로빅을 강력 추천했고. (은퇴 직전에는 대사 증후군 전 단계에, 허리 디스크에, 고지혈증에, 얼굴에 벨벳처럼 생긴 검은 띠가 생기기까지.)
아무튼. 아쿠아로빅은 건강을 오래 유지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정말 좋다고 하기에 시작했다.
물속에서 하는 운동이라 관절에 무리가 적고, 전신 운동이 되면서도 음악에 맞춰 흔드는 즐거운 운동. 나이 들수록 무리한 운동보다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그 점에서 아쿠아로빅은 정말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해보니..
처음엔 솔직히 좀 낯설었다. 수영복 입고 물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얼마 만인지…
그런데 막상 시작하니까 생각보다 훨씬 훨씬 재미있었다! 음악에 맞춰 물속에서 움직이다 보면 시간이 금방 가기도 하고. 같이 수업 듣는 분들과 자연스럽게 친해지는 게 뜻밖의 즐거움이기도 하고.
꾸준히 하다 보니 몸이 가벼워진 느낌이 들고, 무엇보다 아침 루틴이 생겼다는 게 제일 좋은 일이다.
물론 아침에 집을 나와 출근 하는 사람들과 반대로 스포츠 센터로 걸어가는 일이 아직 쉽지 만은 않다.
운동을 시작하기 가장 좋은 때는 바로 지금이다.
일단 시작하는 거. 그게 가장 어려웠고 일단 시작했으니 잘 해보고 싶다.